검색결과12건
연예

'배앤크' 이승헌, 강렬한 존재감 남기며 퇴장 "차기작 기대"

신예 이승헌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승헌(김경준)은 25일 방송된 tvN 금토극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한지은(이희겸)과 같은 마약범죄수사계 신입 형사로 변신한 가운데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마약범죄수사계 팀원들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였다. 팀장 이화룡(김계식)의 복직 축하 케이크를 든 채 따뜻한 미소로 그를 맞이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회의에서 임기홍(도유곤)한테서 발견된 마약이 최고 품질이라는 말에 눈치를 살피다 "민수 선배님을 죽인 심상호요. 심상호는 저급 마약을 취급했댔는데 심상호랑 저쪽 조직이랑 관련이 있을까요"라며 의구심을 드러내 마약 조직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한지은과 구치소에서 피습 당한 임기홍을 이감하던 중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그런 자신의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한지은에게 "선배님이 제 롤모델이십니다"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그때 멈춰 선 호송버스에 화물차가 달려들어 사고가 나고 말았다. 이어 크게 다친 이승헌은 누군가의 칼에 찔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헌은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짧은 등장에도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긴장한 듯한 표정과 말투로 신입 형사의 풋풋함을 담아냈는가 하면, 살인 사건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흥미를 자극했다. 더불어 그는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극적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이처럼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브라운관 데뷔를 알린 이승헌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12.26 18:11
야구

거인 군단의 부풀어 오르는 꿈, AGAIN 2017

2017년 뜨거웠던 부산의 가을, 롯데가 다시 한번 그때의 짜릿한 기억을 떠올린다. 6월 중순까지만 해도 꼴찌였던 거인 군단이 8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롯데는 'Again 2017'에 도전한다. 롯데는 9일까지 후반기 13승 8패 2무를 기록했다. 이 기간 승률이 0.619로 10개 팀 중 가장 높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팀과 승차는 5경기까지 좁혔다. 롯데는 아직 4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롯데는 전반기를 5위 NC에 7게임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멀게만 보이던 가을 야구의 꿈이 점차 부풀어가고 있다. 4년 전, 롯데는 후반기 대역전 드라마를 쓴 적이 있다. 2017년 전반기 41승 44패 1무(7위)를 기록해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롯데는 강해졌다. 후반기 39승 18패 1무를 기록했다. 두산(0.700)에 이어 후반기 승률 2위(0.684)를 차지하며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다. 롯데는 이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1승 3패로 져 5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당시의 부산 야구 열기는 엄청나게 뜨거웠다. 올 시즌도 후반기 페이스가 비슷하다. 롯데의 전반기 승률은 0.421(8위, 32승 33패 1무)에 그쳤다. 그나마도 사령탑 교체 후 반전한 것이다. 개막 초반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던 롯데는 5월 2일 시즌 처음 꼴찌로 추락했다. 그리고 5월 11일 결단을 내렸다. 허문회 전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 감독에게 1군 사령탑을 맡겼다. 롯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 5-4로 승리, 서튼 감독 부임 후 처음 5할 승률(33승 33패 3무)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의 올 시즌 후반기 상승세는 마운드 덕분이다. 타격 부문에선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대부분 기록이 떨어졌다. 마운드는 사정이 다르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5.63으로 꼴찌였으나 후반기엔 3.95(3위)로 좋아졌다. 4년 전에도 전반기(4.98, 6위)보다 후반기(3.93, 2위)에 훨씬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선발진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이끈다. 2017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낸 박세웅은 올해 여름부터 승승장구하고 있다. 6월 이후 10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4전 전승, 평균자책점은 0.96으로 이 기간 1위에 올라 있다. 롯데 뒷문은 김원중이 든든하게 지킨다. 후반기에만 벌써 10세이브를 올렸다. 11경기에서 총 1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셋업맨' 최준용이 허리진을 탄탄하게 받친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신인 김진욱과 트레이드로 NC에서 데려온 강윤구가 롯데 좌완 불펜 기근을 해소했다. 지난해 20홀드를 올린 구승민도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다. 전반기 팀 타율 1위(0.279)를 자랑한 막강 타선은 후반기(0.249) 들어 다소 잠잠하다. 하지만 꼭 필요한 점수는 뽑아낸다. 지난 7~8일 대구 삼성전이 잘 보여준다. 선발 맞대결에서 이승헌-김진욱이 나서 데이비드 뷰캐넌과 원태인이 나선 삼성에 밀렸으나 두 경기 모두 이겼다. 7일 2-2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안치홍의 결승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김재유가 4-2로 달아나는 추가 적시타를 쳤다. 8일 경기에선 3-2로 앞서다가 3-4로 뒤집어지자 7회 안중열이 동점 홈런을 뽑았다. 이어 8회에는 전준우가 11구 승부 끝에 귀중한 결승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쳤다. 롯데는 2017년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던 선수들이 여전히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다. 이대호를 비롯해 손아섭, 전준우, 정훈이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여기에 서튼 감독은 신예 선수를 적극 기용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베테랑의 경험과 신예의 활력이 어우러져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돌게 한다. 롯데가 서튼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기대한 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모두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업다운이 다소 심한 롯데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려면 외국인 투수가 살아나야 한다.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스 프랑코는 4점대 후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하다. 또 타격이 좀 더 뒷받침된다면 상승 곡선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5강 경쟁팀과의 맞대결도 중요하다. 롯데는 10일 SSG, 11~12일 키움과 맞붙는다. 거인 군단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커진다. 이형석 기자 2021.09.10 09:19
야구

'포수→투수 전환' 롯데 나균안, 데뷔 첫 선발 5이닝 무실점…팀 타율 1위 KT 잠재워

롯데 나균안(23)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나균안은 15일 사직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4-0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겼다. 나균안은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했다. 당시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강민호(삼성)가 떠난 롯데의 새 안방마님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투수로 전향을 결정했고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바꿔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첫선을 보인 그는 지난 5일 사직 KIA전을 통해 1군 무대에 첫 등판했다. 전날(14일)까지 4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피안타 2볼넷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군 지휘봉을 잡은 둘째 날인 지난 12일, KT와의 주말 3연전의 두 번째 경기(15일) 선발 투수로 나균안을 예고했다. '신예' 이승헌과 김진욱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나균안의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미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4차례 등판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퓨처스리그에선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탈삼진은 17개로 뽑은 반면, 볼넷은 4개로 안정적인 제구를 자랑했다. 직구 최고 시속 146~147㎞를 기록했고, 투수로 전환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을 두루 섞어 던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4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반면 탈삼진 4개를 올렸다. 나균안은 1회 2사 후 강백호에게 번트 안트를 내줬으나 4번타자 장성우를 뜬공 처리했다. 2회 삼자범퇴 처리한 나균안은 3회 2사 후 조용호에게 안타를 내줬고, 후속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3회 강백호에게 다시 한번 번트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나균안은 5회 1사 후 허도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후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투구를 마쳤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3개(스트라이크 47개)였다. 앞서 구원 등판 때처럼 직구 구속이 나오진 않았지만, 다양한 구종을 통해 KT 타선을 상대했다. 특히 14일까지 팀 타율 1위(0.293) KT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우면서 성공적인 1군 선발 투수 데뷔전을 가졌다. 또 이날 5이닝 4실점을 한 지난해 신인왕 출신 소형준과의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1.05.15 18:59
야구

롯데 나균안 1군 첫 선발 등판, 어떤 모습 보여줄까?

롯데 나균안(23)이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뒤 처음 선발 등판에 나선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앞서 예고한 대로 15일 사직 KT전에 나균안을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 나균안이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뒤 1군 무대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나균안의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다. 강민호(삼성)가 떠난 롯데의 새 안방마님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투수로 전향을 결정했고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바꿔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첫선을 보인 그는 지난 5일 사직 KIA전을 통해 1군 무대에 첫 등판했다. 6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그는 7회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후속 투수가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해 나균안은 첫 등판에서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세 차례 더 등판했다. 14일까지 4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피안타 2볼넷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체제로 출발한 뒤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군에서 신예 선수를 대거 불러올려, 1군 무대에 기용하고 있다. 나균안의 선발 등판도 이런 기조의 연장선이다. '신예' 이승헌과 김진욱이 부진 속에 이탈한 가운데, 나균안에게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한다. 나균안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4차례 등판 모두 선발 투수로 나섰다. 4월 27일 NC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6이닝 9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 무대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4.05다. 총 20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26개. 다만 탈삼진 17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4개로 적은 편이었다. 앞선 1군 등판에서 나균안은 직구 최고 시속 146~147㎞를 기록했다. 투수로 전환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을 두루 섞어 던졌다. 나균안이 부담감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지금까지는 팀이 뒤져 있거나 크게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15일 경기에선 0-0에서 시작하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또한 KT의 강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KT는 14일까지 팀 타율 1위(0.293) 득점권 타율 2위(0.301) 등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나균안의 프로 첫 선발 등판에 이목이 쏠린다. 이형석 기자 2021.05.15 12:58
야구

'최고령 선발' 노경은의 힘, 채식과 상상에서 나온다

"몸 관리와 체력에는 자신 있어요." 10개 구단 최고령 선발 투수의 목소리에는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났다. 노경은(37)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3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신예' 이승헌과 '신인' 김진욱에게 밀려 개막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노경은은 시즌 첫 등판에서 관록을 과시했다. 노경은은 10개 구단 최고령 선발 투수다. 리그 전반적으로 젊은 투수가 급성장하면서 30대 후반 베테랑 투수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나 그는 여전히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비결은 철저한 몸 관리다. 그는 2019년 무적 신분으로 보내면서 채식주의자로 변모했다. 육류와 어패류 등은 먹지 않고 우유와 유제품, 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락토 베지테리언'을 선택했다. 이러한 노력의 대가는 신체와 마운드 위에서 나타난다. 노경은은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내려와 '불펜에서 100개를 더 던져라'고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6회에도 체력 부진을 느낀 게 없다. 지구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지난해 전반기(평균자책점 5.82)보다 후반기(4.28) 성적이 더 좋았던 점도, 채식으로 인한 변화로 여긴다. 또한 육식을 섭취했을 때 그토록 노력했으나 실패했던 체중도 100㎏까지 불리는데 성공했다. 특별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진 않지만, 벌크업을 통해 근육질의 몸매로 변신해 굉장히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손아섭이 나보고 채식만 하더니 '사슴 눈이 되어간다'고 놀린다. 고기를 먹어야 호랑이 같은 눈빛이 된다고 한다"며 숨은 이야기도 전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그의 활약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불펜 투구에서도 본인만의 방법으로 한다. 단순히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1번타자 OOO' '변화구를 잘 쳐'라고 외친다. 또 코스와 볼카운트도 큰 소리로 말한다. 상대 타자와 상황 등을 설정해 직접 입 밖으로 소리 내 실전처럼 던지는 것이다. 이용훈 코치와 임경완 코치는 노경은을 돕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기도 한다. 2019년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실패 후 미국 구단 입단 테스트에서 좌절한 그가 홀로 훈련하며 터득한 훈련 방식이다. 마음가짐도 단단해졌다. 지난해 133이닝을 던진 그는 올해 개막 로테이션 탈락에 실망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는 "팀의 선택을 존중한다. 기분이 나쁘거나 불만이 전혀 없었다"라며 "이승헌과 김진욱은 구위가 정말 좋다. 같은 선수로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구위를 선보인다. 둘 다 롯데의 미래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구단 입장이 돼도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라며 "나 또한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경은, 경험과 관록을 통해 터득한 것을 마운드 위에서 쏟아내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4.22 06:00
야구

[현장 IS] 허문회 감독 "노경은,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한다"

롯데 노경은(37)에게 한 차례 더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21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노경은이 로테이션에 한 번 더 들어간다"라고 밝혔다. 노경은은 전날(20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3홈런) 3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신예' 이승헌과 '신인' 김진욱에게 밀려 개막 로테이션에서 탈락한 노경은은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줬다. 롯데는 이승헌이 현재 엔트리에서 제외된 채 1군과 동행하며 조정기를 갖고 있다. 김진욱은 2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허문회 감독은 두 신예 투수 모두 이닝 및 투구 수 관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노경은의 등판일은 확정짓지 않았다. 김진욱의 21일 투구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어서다. 허문회 감독은 "노경은을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라며 "오늘 김진욱의 투구를 지켜본 뒤 (26일 KT전에) 이승헌이 들어갈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4.21 16:46
야구

[현장 IS] 신예와 달랐던 '베테랑의 힘' 노경은, 경쟁력 입증하다

지난해 133이닝을 던진 롯데 노경은(37)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부상이나 부진 탓은 아니었다. '신예' 이승헌 '신인' 김진욱과 선발 경쟁에서 밀려 TV를 통해 후배들의 투구를 지켜봤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승헌과 김진욱의 시범경기 투구가 더 좋았다"라고 했다. 이승헌에게 한 차례 휴식이 주어지면서 노경은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노경은은 시즌 첫 등판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일 사직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였던 반면 4사구를 3개 내줬으나, 안정감이 묻어났다. 실점 3개는 모두 솔로 홈런으로 기록했다. 롯데는 10-5로 승리, 노경은은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2(17이닝 4실점)로 강했던 그는 시즌 첫 등판에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노경은은 1회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아직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후속 조수행이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노경은은 이후 박건우-김재환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 1사 후 페르난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2사 1루 장승현 타석에서 안재석을 1루 견제 아웃 처리했다. 3회 2사 1·2루에선 김재환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그러자 롯데는 3회에만 안타 5개(만루 홈런 포함) 스트레이트 볼넷 4개를 묶어 8점을 뽑아 베테랑 선발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노경은은 4회와 5회 솔로 홈런 1개씩 뺏겼으나, 이미 승부가 롯데 쪽으로 기운 뒤였다. 그는 이날 총 98개의 공을 던지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노경은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너클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이승헌과 김진욱이 이닝당 볼넷 1개 이상을 기록한 것과 달리 노경은은 노련하고 안정된 투구로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노경은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할지는 미지수다. 김진욱의 다음 등판 결과도 그의 로테이션 잔류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1.04.20 21:33
야구

38세 최고령 선발 투수가 생존하는 법. 5.8%의 너클볼

롯데의 개막 로테이션에 노경은(37)의 이름은 없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치열한 토종 선발 투수 경쟁에서 박세웅과 이승헌, 김진욱을 낙점했다. "노경은과 김진욱을 5선발 후보로 놓고 고민했는데, 시범경기 때 김진욱의 구위가 더 좋았다"라고 선택 배경을 밝혔다. 다만 이승헌과 김진욱 등 신예 투수는 경험이 적다. 선발진에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 로테이션 합류 1순위는 노경은이다. 그는 현재 10개 구단에서 선발 경쟁을 펼치는 가장 베테랑 투수다. 최근 리그 전반적으로 젊은 투수가 급성장하면서, 30대 후반 베테랑 투수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노경은도 "롯데 선발진이 많이 좋아졌다. 롯데의 미래 영건이 많이 등장했다"라며 "하루하루 경쟁과 긴장 속에서 살고 있다"라고 했다. 베테랑 선발 투수의 생존법, 연구와 노력이다. 그 가운데 한 가지가 너클볼이다. 노경은은 "너클볼을 던질 수 있어 심리적으로 편안하다"라고 한다. 너클볼은 공이 거의 회전하지 않아 홈플레이트 앞에서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인다. 타자는 방망이에 공을 맞히기 어렵고, 포수는 공을 잡는 것조차 쉽지 않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공을 던지기 까다롭고, 구종 습득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노경은도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손에 익혔다. 그는 "체인지업의 한 종류로 생각하고 던진다. 직구와 40㎞(2020년 기준 직구 141㎞, 너클볼 107㎞)의 구속 차이를 이용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 포수에게 '내 너클볼은 R.A 디키나 팀 웨이크필드처럼 회전이 없거나, 무브먼트가 심하지 않다'라고 한다"라고 했다. 선발 투수로 133이닝을 던진 지난해 노경은의 너클볼 구사율은 전체 구종의 5.8%(스탯티즈 기준) 정도였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13.4%. 주로 여유 있는 상황에서 '보여주는 공'으로 던졌다. 공은 느리지만, 그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구종이었다. 지난해 전체 구종 중 너클볼 피안타율이 0.179로 가장 낮았다. 시즌 피안타율(0.267)보다 훨씬 좋았다. 올 시즌 너클볼의 구사율을 더 높이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변화구나 결정구를 던져 맞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2스트라이크 이후 상대 타자가 너클볼에 헛스윙이 아닌, 지켜보다가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올해는 1스트라이크 이후 등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던질 계획이다. 너클볼 컨트롤도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자신감도 붙었다"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스트라이크존 근처에만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강타자를 상대로도 던지겠다"라고 다짐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와 환경에 순응하며 기존에 던진 구종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까' 고민한다. 그는 "더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노력해야 한다. 슬라이더도 좌우로, 커브도 다양한 포인트로 던진다. 최종 목표는 자유자재로 컨트롤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한다. 젊은 신예 투수와 끊임없이 펼쳐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는 '변화'를 멈추지 않는다. 노경은은 "20대 초중반에 시간을 아쉽게 흘러보냈다. 야구 인생을 돌이켜보면 앞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1차 경쟁에서 탈락한 그는 후배들을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자신을 제외한 네 명을 두고 "어벤져스"라고 표현했다. 노경은은 "이승헌은 하드웨워(196㎝·97㎏)가 뛰어나고, 150㎞에 육박하는 서클 체인지업이 좋다. 아마도 제2의 염종석 선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점쳤다. 이어 "박세웅은 최동원의 선배 등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지 않나"라며 "서준원은 사이드암 투수가 놀랍게도 150㎞ 공을 던진다. 롯데 선발진이 다양성을 통해 점점 갖춰가는구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인 김진욱에 대해선 "팔 각도가 높아 양현종(텍사스)과 비슷해 보인다. 성장할 자질이 엿보인다"라고 예상했다. 노경은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다. 그는 "41~42세까지 계속 선수로 뛰고 싶다. 그러려면 잘해야 한다. 10승-150이닝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4.08 06:01
야구

신인 김진욱까지 가세…허문회 감독 "행복한 고민"

"(선발투수 후보를) 저울질 해야 될 것 같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를수록 선발진을 놓고 점점 더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중이다. 롯데 노경은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세 차례 평가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올해 가진 실전 경기에서 처음 실점했지만, 줄곧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롯데 선발진은 현재 쇼케이스가 한창이다. 외국인 원투 펀치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는 확정이다. 남은 자리는 셋, 후보는 5명(박세웅-노경은-이승헌-서준원-김진욱)이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부임 2년 차를 맞는 허문회 감독은 국내 선발 투수진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2021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이 선발진 경쟁에 합류하면서 허문회 감독의 '결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얼마 전까지 김진욱은 보직은 물론, 1군 합류 시기조차 안갯속이었다. 하지만 사령탑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등판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21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연속 볼 7개를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안정을 찾고 호투했다. 프로 데뷔 후 첫 1군 등판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의 투구에 만족했다. 어린 나이지만 잘 던진 것 같다"라며 "초반엔 좀 안 좋았으나, (위기를 돌파하는) 정신력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부여하고, 투구 수도 70개까지 늘려 지켜볼 계획이다. 그동안의 경험과 입지를 고려하면 선발진 경쟁에서 박세웅이 가장 앞서 있다. 롯데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고 있는 그는 지난해 국내 투수로는 유일하게, 개인적으로는 3년 만에 규정 이닝을 채워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발진 맏형' 노경은은 30대 후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호투 중이다. 평가전과 시범경기 등 이달 실전 등판에서 11이닝 동안 2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험이 가장 많다. 신예 이승헌과 서준원도 호투 릴레이다. 이승헌이 평가전 2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1자책)을, 서준원은 시범경기를 포함해 이달 4차례 실전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그렇다 보니 허문회 감독은 선발 경쟁에 대해 "김진욱만 보는 게 아니다. 다른 선발 후보까지 체크해야 한다"라며 "(남은 시범경기에서) 저울질을 좀 해야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이어 "많이 고민된다. 사실 행복한 고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 코치진과 회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3.23 06:01
야구

김진욱도 가세…롯데 치열해진 토종 선발 서바이벌

신인 김진욱(19)까지 롯데의 선발진 경쟁에 가세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 평가전을 앞두고 "스포츠사이언스팀과 논의 결과, 김진욱을 선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잘하면 선발을 맡길 예정"이라고 했다. 김진욱은 오는 20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프로 무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투구를 보고 김진욱의 보직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로써 롯데 국내 선발 투수 후보 5명은 세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박세웅과 노경은, 서준원, 이승헌, 김진욱이다. 베테랑과 신예 투수가 경쟁하는 이상적 모습이다. 이 가운데 경험이 많은 박세웅은 무난히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전망이다. 롯데 '안경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박세웅은 지난해 국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홈런 2개를 허용했으나, 벌써 150㎞의 빠른 공을 던졌다. 노경은은 프로 통산 138경기(전체 328경기)에 선발 등판했을 만큼 경험이 풍부하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1년간의 공백기를 갖고 복귀한 지난해 평균자책점 4.87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상위 라운드 출신 '젊은 피'의 경쟁도 뜨겁다. 2019년 1차지명 투수 서준원과 2018년 2차 1라운드 지명 투수 이승헌이 지난해 1군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서준원은 지난해 총 31경기(선발 20경기) 7승6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허문회 감독은 이후 "투구 이닝 관리가 필요하다"며 서준원을 불펜으로 전환했고, 이승헌이 빈자리에 합류했다. 5월 17일 한화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고 뇌진탕 증세를 겪은 이승헌은 9월 1군에 합류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시즌을 잘 마쳤다. 이승헌은 지난 9일 SSG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승헌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서준원은 1이닝 무실점했다. 이승헌은 큰 키(196㎝)에서 내리꽂는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고, 서준원은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1년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김진욱은 벌써 기대를 모은다. 단연 1차지명 후보였지만, 아마추어 시절 학교를 옮긴 탓에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원투 펀치'를 구성한다. 지난해 탈삼진 1위(205개) 평균자책점 2위(2.50), 투구 이닝 3위(194⅔이닝)의 스트레일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롯데 잔류를 택했다. 새 외국인 투수 프랑코는 KBO리그 첫 출격이었던 지난 7일 LG와 평가전에서 1이닝을 던졌다. 이날 그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공을 던졌다. 여기에 국내 선발진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면, 마운드는 더욱 탄탄해진다. 후보는 많을수록 좋다. 상황에 따라 휴식을 더 주며 유연하면서도 탄탄하게 선발진을 구성할 수 있다. 허문회 감독은 "김진욱은 1~2군에서 올해 총 100이닝을 기준점으로 잡았다. 한 경기에 100개 이상 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준원과 비슷한 방침으로 김진욱의 투구 수를 조절한다는 의미다. 허문회 감독은 "정규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누구에게 선발 자리를 맡길지는 모른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2021.03.12 0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